ABOUT US
WOMEN'S CLINIC
MOM'S CLINIC
WELL-AGING CLINIC
BEAUTY CLINIC

BLOG 여성 생애주기 건강

블로그

여성 건강에 관한 정보와 소식을
윈산부인과의원 전문의가 전해드립니다

자궁경부암 원인과 HPV 예방접종 — 성인도 맞아야 하나

원인 바이러스부터 백신이 막아주는 것, 나이별 접종 기준까지

여성 생애주기 건강HPV 예방접종(가다실)2026.08.21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고위험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지속 감염이 원인이라, 예방접종으로 감염 자체를 막으면 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접종 효과는 청소년기가 가장 크지만 26세까지는 따라잡기 접종이 권장되고, 27~45세도 상담 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접종 후에도 정기 검진은 계속 필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는 못 맞았는데, 지금 맞아도 소용이 있나요?" 진료실에서 성인 여성분들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청소년이 맞는 주사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실제 접종 기준은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왜 이 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지, 성인 접종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자궁경부에 감염되는 HPV 바이러스와 이를 차단하는 예방접종의 관계를 표현한 자료화면
▲ 자궁경부에 감염되는 HPV 바이러스와 이를 차단하는 예방접종의 관계를 표현한 자료화면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밝혀진 몇 안 되는 암입니다

대부분의 암은 원인을 하나로 짚기 어렵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다릅니다. 전 세계 자궁경부암 조직을 분석한 연구에서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99% 이상)에서 HPV가 확인되어,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이 확립됐습니다 (1).

HPV는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상당수가 살면서 한 번은 감염될 정도이고,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면역력으로 1~2년 안에 자연히 사라집니다. 문제는 16형·18형 같은 고위험 유형이 사라지지 않고 수년 이상 지속 감염될 때입니다. 지속 감염은 자궁경부 세포를 서서히 변형시켜 이형성증(전암 단계)을 거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원인이 분명하니 원인을 차단하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 수단이 HPV 예방접종입니다.

백신은 감염 전에 막는 것 — 실제로 암이 줄었습니다

HPV 백신은 고위험 유형의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에 감염되는 것 자체를 막습니다. 현재 표준으로 쓰이는 가다실9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 7개 유형과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를 일으키는 2개 유형, 합쳐서 9개 유형을 예방 범위로 합니다.

효과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 인구 데이터로 확인됐습니다. 스웨덴에서 167만 명의 여성을 추적한 연구에서 HPV 백신 접종군은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낮았고, 17세 이전에 접종한 경우 위험이 9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2).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줄이는 효과도 여러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고찰에서 일관되게 확인됩니다 (3).

'감염 전에 막는' 방식이므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즉 어릴수록 효과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접종을 국가가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인도 맞아야 하나요

청소년기가 최적기라는 말이 "성인은 늦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이별 기준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만 9~14세 — 가장 권장되는 시기. 면역 반응이 좋아 2회 접종으로 완료됩니다.
  • 15~26세 — 아직 맞지 않았다면 따라잡기(catch-up) 접종이 권장됩니다. 3회 접종합니다.
  • 27~45세 — 일괄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앞으로 새로운 HPV 노출 가능성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됩니다 (4).

성인 접종에서 많이 걱정하시는 두 가지에 답을 드리면 —

"이미 성경험이 있는데 소용이 있나요?" 의미가 있습니다. HPV는 유형이 여러 개라 성경험이 있어도 9개 유형 모두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백신은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그대로 발휘합니다.

"이미 HPV 감염 판정을 받았는데요?" 백신은 이미 감염된 유형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 외 유형의 새로운 감염을 막는 의미는 남아 있어, 감염 이력이 접종을 무의미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감염된 유형이 무엇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검사 결과를 가지고 상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26세를 넘긴 성인 여성의 접종 판단은 성인 여성 HPV 백신, 나이가 걸릴 때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안전성 — 논란은 오래됐고, 데이터는 더 오래 쌓였습니다

백신 도입 초기에 부작용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금도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HPV 백신은 출시 전 임상 단계부터 장기간 검증을 거쳤고, 2006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0년 가까이 접종되며 안전성 데이터가 계속 쌓여 왔습니다. 무작위 임상시험들을 종합한 고찰에서도 백신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대조군보다 높지 않다는 결과가 확인됩니다 (3).

윈산부인과 이상은 원장은 자궁경부암 백신이 세상에 처음 나온 2006년, 백신 제조사에서 학술 담당(medical advisor)으로 일하며 국내 도입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당시 어떤 논란이 있었고 그것이 어떻게 해소되어 왔는지는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걱정, 지금도 유효한가요에서 따로 정리합니다.

접종했어도 검진은 계속 받아야 합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백신과 검진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가다실9가 고위험 유형 대부분을 막아주지만,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유형을 다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된 유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Pap smear) 중심의 정기 검진은 똑같이 받아야 합니다 (4). 반대로 검진만 받고 접종을 안 하는 것보다, 접종으로 위험 자체를 낮추고 검진으로 확인하는 조합이 가장 든든합니다. 검진 주기와 검사 방법은 자궁경부암 검진 주기와 세포 검사에서 다룹니다.

윈산부인과에서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윈산부인과는 접종과 검진을 한 자리에서 함께 관리합니다.

  • 가다실9 접종을 원내에서 시행합니다. 청소년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대상 여부를 확인해 안내드립니다. 국가 무료접종에 쓰이는 백신과 병원에서 맞는 9가 백신은 예방 범위에 차이가 있는데, 이 차이는 무료 접종과 병원 백신의 차이에서 정보로 정리합니다.
  •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액상 세포진)와 HPV 검사를 원내에서 시행해, 접종 전 상태 확인부터 접종 후 정기 검진까지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 상담과 진료는 부인종양학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병원 부인종양 전임의를 지낸 이상은 원장이 맡습니다. 감염 이력이 있거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었던 분들의 접종 판단처럼 애매한 경우일수록, 검사 결과를 두고 함께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궁경부암 백신은 몇 살까지 맞을 수 있나요?

만 45세까지 접종할 수 있습니다. 26세까지는 따라잡기 접종이 권장되고, 27~45세는 본인의 상황을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국제 기준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염 가능성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가 판단 기준입니다.

성경험이 있으면 백신이 소용없다는데 사실인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성경험이 있어도 백신이 예방하는 9개 유형 모두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아,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는 그대로 남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 검진은 안 받아도 되나요?

아닙니다. 백신이 모든 발암 유형을 막지는 못하므로 접종 완료 후에도 정기 검진은 똑같이 받아야 합니다. 접종은 위험을 낮추는 것이고, 검진은 혹시 생긴 변화를 조기에 찾는 것입니다.

이미 HPV에 감염됐다는데 접종 의미가 있나요?

이미 감염된 유형을 치료하는 효과는 없지만, 나머지 유형의 새로운 감염을 막는 의미는 있습니다. 어떤 유형에 감염됐는지 검사 결과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결과지를 가지고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남성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인가요?

네. HPV는 성 접촉으로 전파되어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와 일부 암에 남성도 관련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남성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국내도 접종 대상을 넓혀가는 추세입니다. 파트너가 함께 접종하면 서로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진료·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Walboomers et al., J Pathol, 1999)
  2. (2) (Lei et al., N Engl J Med, 2020)
  3. (3) (Arbyn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8)
  4. (4) (Meites et al., MMWR Morb Mortal Wkly Rep, 2019)

이 글을 작성 · 감수한 의료진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상은

대표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수료 ·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 임상강사 · 前 연세모아병원 원장 · 現 윈산부인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