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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치료는 위험한가요? 안전성 팩트체크

막연한 공포와 실제로 확인된 것 — 연구가 말하는 이득과 위험

갱년기·폐경기 건강호르몬 치료(HRT)2026.07.29
호르몬 치료의 위험은 어떤 약을 얼마나 오래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습니다. 대규모 장기 추적에서 전체 사망률은 늘지 않았고, 늘어나는 위험도 절대 수치로 보면 크지 않아 개인별 평가가 핵심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위험하지 않나요?" 갱년기 진료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20여 년 전 한 대규모 연구가 언론에 크게 보도된 뒤로, 호르몬 치료라는 말 자체에 막연한 공포가 붙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쌓인 연구들은 훨씬 세분화된 그림을 보여줍니다.

뼈 건강의 이득과 혈관 관련 위험을 저울에 올려 비교하고, 기본 위험 대비 늘어나는 위험의 크기를 막대로 표현한 자료화면
▲ 뼈 건강의 이득과 혈관 관련 위험을 저울에 올려 비교하고, 기본 위험 대비 늘어나는 위험의 크기를 막대로 표현한 자료화면

먼저 확인된 것 — 전체 사망률은 늘지 않았습니다

공포의 출발점이 된 그 연구는 이후 18년에 걸쳐 27,000명 이상을 추적했습니다. 결과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군과 받지 않은 군의 전체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암으로 인한 사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

이것이 "호르몬 치료는 아무 위험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호르몬 치료 = 수명이 줄어드는 위험한 선택'이라는 인식은 근거와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암에 걸린다"는 말은 너무 뭉뚱그린 표현입니다

가장 걱정하시는 유방암은 어떤 약을 쓰느냐에 따라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와 에스트로겐에 프로게스틴을 더한 치료를 나누어 본 대규모 임상시험 분석에서, 에스트로겐 단독군은 오히려 유방암 발생과 유방암 사망이 모두 줄었고, 프로게스틴을 함께 쓴 군은 발생이 늘었습니다 (2). 자궁이 있는 분에게 프로게스틴을 함께 쓰는 이유는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그만큼 조합에 따라 저울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사용 기간도 변수입니다. 전 세계 관찰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위험은 사용 기간이 길수록 커졌고, 반대로 질에만 쓰는 국소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되지 않았습니다 (3). 질 건조·성교통 같은 국소 증상만 있는 분이 국소 치료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입니다.

상대 위험과 절대 위험은 다릅니다

"위험이 1.6배"라는 표현은 무섭게 들립니다. 하지만 이는 원래 있던 위험에 비해 몇 배라는 뜻이지, 실제로 몇 명에게 일어나는지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앞의 분석은 절대 수치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5년 사용을 기준으로 볼 때 추가로 유방암이 발생하는 사람은 조합과 방식에 따라 수십 명에서 수백 명 중 한 명 수준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받으면 걸린다"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누가, 언제, 어떻게'입니다

정리하면 중요한 것은 호르몬 치료 자체의 안전성이 아니라, 누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받느냐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증상이 있는 분이라면 증상 완화의 이득과 크지 않은 절대 위험을 저울질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근거 정리의 결론입니다 (4).

시작하는 나이와 폐경 이후 지난 기간도 저울을 크게 움직입니다. 이 부분은 호르몬 치료,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에서 따로 다룹니다.

윈산부인과에서 확인하는 것들

윈산부인과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여성호르몬 검사(FSH·LH·에스트라디올)로 폐경 상태를 확인하고, 골밀도 검사(BMD)로 골다공증 위험을 함께 평가합니다. 유방·간 질환이나 혈전 관련 병력이 있는지도 이때 확인합니다.

시작한 뒤에도 정기 진료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며 용량과 기간을 조절합니다. 어떤 제형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경구약·젤·질정 제형 비교에서, 내가 갱년기가 맞는지부터 궁금하다면 내가 갱년기인지 확인하는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호르몬 치료를 못 받나요?

가족력이 있다고 일률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 전 반드시 알려야 하는 정보입니다. 병력과 위험 요인을 평가한 뒤 받을지, 받는다면 어떤 형태로 받을지를 함께 정합니다.

질 건조만 있는데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질에만 쓰는 국소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증상이 국소에 한정된다면 국소 치료만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년까지 받아도 되나요?

일률적으로 정해진 상한은 없습니다. 사용 기간이 길수록 고려할 점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증상과 위험 요인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며 기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중간에 끊으면 증상이 다시 돌아오나요?

중단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끊을 때도 갑자기 멈추기보다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편이 좋고, 중단 시점 역시 진료에서 함께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진료·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Manson et al., JAMA, 2017)
  2. (2) (Chlebowski et al., JAMA, 2020)
  3. (3) (Collaborative Group on Hormonal Factors in Breast Cancer, The Lancet, 2019)
  4. (4) (Marjoribanks et al.,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7)

이 글을 작성 · 감수한 의료진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상은

대표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수료 ·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 임상강사 · 前 연세모아병원 원장 · 現 윈산부인과의원 원장